대장 용종(colorectal polyp)은 대장의 점막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혹으로, 대부분 양성이지만 일부는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용종의 종류와 위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대장 용종의 유형별 특징과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자세히 분석합니다.
대장 용종의 주요 종류
대장 용종은 조직학적 형태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뉘며, 그중 일부는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용종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선종성 용종(Adenomatous Polyp)
선종성 용종은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대표적인 용종입니다. 크기가 클수록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일반적으로 1cm 이상일 경우 대장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 관상선종(Tubular Adenoma): 가장 흔한 형태로, 비교적 낮은 악성화 위험을 가집니다.
- 융모선종(Villous Adenoma): 악성화 가능성이 높은 용종으로, 크기가 클수록 대장암 위험이 증가합니다.
- 관융모선종(Tubulovillous Adenoma): 관상선종과 융모선종의 중간 형태로, 암 발생 위험이 중등도 수준입니다.
2. 과형성 용종(Hyperplastic Polyp)
과형성 용종은 대장암 발생 위험이 낮은 용종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일부 과형성 용종(특히 우측 대장에서 발견되는 경우)은 암 발생과 연관이 있을 수 있어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3. 염증성 용종(Inflammatory Polyp)
염증성 장질환(예: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용종입니다. 자체적으로 암 발생 위험이 높지는 않지만, 만성적인 염증이 지속되면 대장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4. 톱니 모양 용종(Sessile Serrated Polyp, SSP)
톱니 모양 용종은 최근 연구에서 대장암과의 연관성이 밝혀진 용종입니다. 특히 '톱니 모양 선종(Sessile Serrated Adenoma, SSA)'은 암 발생 위험이 높아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대장 용종의 크기와 암 발생 가능성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 5mm 이하의 용종: 암 발생 가능성이 낮음
- 1~2cm 크기의 용종: 중등도 위험
- 2cm 이상의 용종: 암 발생 가능성이 높음
특히 2cm 이상의 선종성 용종은 약 40% 이상이 암세포로 발전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대장 용종의 악성화 과정: ‘선종-암 연속성’
대장암은 일반적으로 선종성 용종에서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암세포로 변하는 ‘선종-암 연속성(adenoma-carcinoma sequence)’ 과정을 거칩니다.
- 정상 대장 점막에서 세포 돌연변이 발생
- 작은 선종성 용종 형성
- 유전자 변이 축적으로 인해 고도 이형성(Dysplasia) 발생
- 암세포로 변화하여 침윤성 대장암으로 진행
이 과정은 수년에 걸쳐 진행되므로,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장 용종의 검사 및 치료 방법
1. 대장 내시경 검사
대장 용종을 진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장 내시경 검사입니다. 용종이 발견되면 조직 검사를 통해 암세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용종 절제술(Polypectomy)
내시경을 이용하여 용종을 제거하는 절차로, 용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방법이 달라집니다.
- 올가미 절제술(Snare Polypectomy): 작은 용종을 제거하는 일반적인 방법
- 점막절제술(EMR, Endoscopic Mucosal Resection): 크기가 큰 용종을 제거할 때 사용
- 점막하박리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조기 대장암 의심 용종을 정밀하게 제거
3. 정기적인 추적 검사
용종 제거 후에도 새로운 용종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용종의 개수와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검사 주기가 달라집니다.
- 작은 용종 1~2개: 5년 후 재검
- 1cm 이상의 선종성 용종: 3년 후 재검
- 고위험 용종(고도 이형성, 다발성 용종): 1년 후 재검
결론: 대장 용종 조기 발견과 제거가 필수
대장 용종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선종성 용종과 톱니 모양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크기가 클수록 위험성이 증가하며, 조기 발견과 절제가 대장암 예방의 핵심입니다.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을 미리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대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대장암 예방의 핵심입니다.